부산시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AG) 참가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자체 대책안을 마련하면서 인공기 게양 등 예민한 문제는 통일부 등 중앙 관련 부처와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정순택(鄭淳9)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매주 1차례씩 고위 정책협의회를 갖고 AG 성공 개최를 위한 현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시와 조직위는 우선 북한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숙박, 안전문제 등 제반사항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북한과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및 도시간 자매결연 등이 성사되도록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북한 응원 서포터스를 구성하고 ‘1시민 1경기 참관’ 운동을 전개하며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범시민적인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회 AG지원특별위원회는 최근 △북한 예술단 및 일반 참관단의 참여 방안 △대회기간에 부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경제계, 정계 등 각계 대표들이 참여한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는 남북한 이산가족 초청과 북한선수단 시민환영행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아시아드 시민연대’는 9일 발족식을 갖고 남북한 민족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시 청사 벽면에 가로 9m, 세로 7m의 ‘부산AG 북한 참가 환영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반도기를 바탕그림으로 한 현수막에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아시아드 꿈★을 이루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어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정 조직위원장은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