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한 2005학년도 서울대 대입전형 방안은 논술고사가 부활되고 고교 교육과정상 필요한 최소 이수단위를 자세하게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논술이 부활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교육인적자원부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개편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다소 다른 입시안이라는 지적이다.
▼130단위이상 이수해야▼
▽논술 실시〓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학생부 비교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수상 경력 등), 대학별 고사(면접, 교직적성, 논술 실기고사), 수능성적이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은 수능,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대학별 고사로 치러진다.
아직 논술의 반영 비율이나 실시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른 대학의 논술 등과 비교해 볼 때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대측은 상대적으로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교과 평가〓서울대 지원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이수단위인 130단위는 고교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이수단위인 192단위의 약 68%에 이른다. 이중 고교 2, 3학년 때 배우는 선택과목의 최소 이수단위는 74단위로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선택과목 136단위의 절반이 좀 넘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보지 않더라도 과학교과 중 최소한 16단위를 배워야 하는 등 전과목에 골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서울대는 최소 이수단위만 지원요건으로 정했을 뿐 특정한 교과목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수험생들은 인문·사회과목군, 과학·기술과목군, 외국어과목군 등 3개 과목군에서 심화선택과목(전문교과 포함)을 1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 교과별로는 국어교과 20단위(국민공통 8단위), 사회교과 22단위(국민공통 10단위), 과학교과 22단위(국민공통 6단위), 수학교과 20단위(국민공통 8단위), 영어교과 24단위(국민공통 8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자연계, 인문계지원 가능▼
▽수능 반영〓자연계열 전공을 지원한 학생들이 인문사회계열 전공으로 교차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
자연대와 공과대 의예과 등 자연계열이 수리 ‘가’형(현행 자연계열 해당)과 과학탐구만을 반영하는 것에 반해 인문대와 사회대 법대 경영대 등은 수리 ‘나’형(현행 인문계열 해당)과 사회탐구를 원칙으로 하되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도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
다만 경영대는 수리 ‘가’형을 선택한 경우 제2외국어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고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가중치를 줄 것인지는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다.
의예과 공과대 자연대 등 10개 모집단위는 언어, 외국어, 수리 ‘가’형, 과학탐구 등 4개 영역을 반영하되, 간호대는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주기로 했다.
미대와 음대는 각각 디자인학부와 작곡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가 언어와 외국어, 그리고 사회탐구 반영을 원칙으로 하되 과학탐구도 반영할 수 있게 했다.수리 영역은 ‘가’형을 택하면 선택과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다만 공대는 미분과 적분을 선택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국사를 포함한 4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4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서울대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모집단위언어외국어수리(형)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인문대학○○나(가)사탐(과탐)○사회과학대학○○나(가)사탐(과탐)○자연과학대학○○가과탐×의예과○○가과탐×수의예과○○가과탐×간호대학○○가(나)과탐×경영대학○○나(가)사탐(과탐)○공과대학○○가과탐×농업생명 과학대학인문계○○나(가)사탐(과탐)○자연계○○가과탐×사범계○○가과탐×미술대학디자인학부○○나(가)사탐(과탐)×동양화과○○×사탐(과탐)×서양화과조소과법과대학○○나(가)사탐(과탐)○사범대학어문교육계○○나(가)사탐(과탐)○인문사회교육계○○나(가)사탐(과탐)○수학·과학교육계○○가과탐×체육교육과○○나(가)과탐(사탐)×생활과학대학인문계○○나(가)사탐(과탐)○자연계○○가(나)과탐×약학대학○○가과탐×음악대학작곡과○○나(가)사탐(과탐)×성악과○○×사탐(과탐)×기악과국악과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