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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리조트서 유격훈련을?

입력 | 2002-07-09 18:10:00

아찔한 유격훈련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기구 ‘플라잉 폭스’를 만끽하고 있는 휴양객들. 수직의 높은 탑위에서 호수위로 뛰어내리며 스릴을 즐긴다. [사진제공 현대성우리조트]


‘유격훈련 하러 리조트에 간다?’

리조트에서도 군대시절 유격훈련이나 다름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강원 횡성 현대성우리조트(02-520-2347)에 있는 ‘플라잉 폭스’. 높이 12m의 탑 위에서 도르래에 몸을 매달고 아래로 늘어 뜨려진 줄을 타고 내려온다. 길이는 140m, 최고 속도 시속 60km. 탑 아래에 펼쳐진 호수위를 날아간다. 남성들이라면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받을 때 이용했던 ‘막타워’를 떠올릴만하다. 이 곳에서는 또 소형 자동차인 ‘카트’를 이용해 울퉁불퉁한 산길을 달릴 수 있다. 승마체험장은 물론 인라인스케이트 전용시설도 있다.

최근 리조트에 잇따라 특색있는 레포츠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여름 휴가철의 조용한 휴양지에 머물지 않고 레포츠기지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

경기 용인 양지리조트(031-338-2001)에서는 스키장 슬로프를 바퀴달린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알파인 슬라이더’를 탈 수 있다. 길이 600m의 언덕을 덜컹이며 내려오면서 쾌감과 스릴을 맛본다. 또 높이 8m의 인공암벽도 설치해 놓았다.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033-335-5757)는 7월 중순부터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스킨스쿠버, 요트교실을 연다. 전문 교관이 강의하는 본격적인 레포츠프로그램이다.

리조트들이 이같이 레포츠시설 및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성우리조트측은 “주 5일 근무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여가시간이 늘고 있는데 이들의 관심은 주로 여행과 레포츠에 쏠리고 있다”며 “이들의 발길을 오래 붙들기위해서는 리조트내에도 레포츠 시설을 갖추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