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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휴스 칼럼]라울 꽁꽁 묶어라

입력 | 2002-06-21 18:03:00


라울이 승부의 관건이다. 어떻게 그를 저지하느냐가 한국팀으로선 최대의 과제가 될 것이다. 아마 홍명보는 ‘45분간’(부상으로 컨디션이 안좋은 라울은 이 정도 시간동안 뛸 것이다) 라울을 막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늘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고 설파했듯이 공격이 가장 좋은 수비방법이기도 하다. 페르난도 이에로와 이반 엘게라가 빠른 공격수에게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공격에 나서야 한다.

미드필드에서는 가이스카 멘디에타를 잘 막아야 한다. 결코 그를 자유롭게 놓아 두어서는 안된다. 아주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멘디에타는 유로2000이 끝난 뒤 이탈리아에 진출했다가 근 1년동안 벤치만 지키고 있어 다소 의기소침해 있다. 한국선수들은 그에게 거칠게 달려들어 저지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멘디에타를 봉쇄해 그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한국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의 강호와 연거푸 싸우고 있다. 아마도 한국선수들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물리쳤을 때과 같이 스페인을 힘이 빠지게 할 것이다. 비록 졌지만 아일랜드도 16강전에서 스페인을 거칠게 몰아붙여 경기의 주도권을 뺏었었다.

알다시피 스페인은 아주 기술이 좋은 팀이다. 그러나 스페인선수들은 이길 수 있을 것인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큰 장애가 될 것이다. 한국팀은 단결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이에 반해 스페인은 자국내 각기 다른 지역인 칼라탄(바르셀로나)과 캐스티얀(레알 마드리드), 바스크(발렌시아)가 혼합돼 있는 팀이다. 이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을 땐 팀워크가 한번에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이탈리아의 조바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마찬가지로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친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의 수비를 깰 해답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공격이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를 많이 투입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 칼럼니스트robbu@compuser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