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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남 진해시

입력 | 2002-05-31 20:29:00


‘진해 대전(大戰)’

군항(軍港)인 경남 진해시의 선거전이 후끈 달아있다.

샅바를 잡은 사람은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65), 무소속 김병로(金炳魯·58) 후보. 리턴매치의 성격이다. 95년 선거에서는 허 후보가 패했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김 후보는 시장 3선을 노린다.

선거전은 주위의 우려를 살 만큼 과열돼 있다. ‘손도끼 테러 미수 해프닝’과 ‘시민단체 명의의 고발장 접수사건’, ‘주간지 기자 미행 파문’ 등 혼탁 양상은 끝간데가 없다.

토론회에서도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 받았다. ‘구원(舊怨)’이 깊은 탓이다.

해군 소장 출신의 허 후보는 “고인물은 썩는 법”이라며 교체의 당위성을 편다. 자신은 “진해를 위한 마지막 봉사로 여기고 출마했으며, 해군과 화합해 군항 도시의 발전을 도모할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속천항 부두 건설과 군용항공 기지법 완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도시계획의 전면 재검토와 구 해군대학 부지 환수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해병대 대위로 예편한 김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과 행정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며 허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시민의 꿈과 희망을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시민 복지수준의 향상 △환경 선진도시 조성 △관광산업 활성화 등도 제시했다.

진해와 창원을 잇는 안민터널의 통행료 조정은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이다.

진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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