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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인천 중구청장

입력 | 2002-05-31 20:13:00


인천 중구에서는 민주당 김홍섭(金洪燮·52)후보와 한나라당 한영환(韓英煥·52)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30일 경인방송 TV토론회에서 관광특구로 지정된 인천 중구 북성동 일대 ‘차이나타운’ 개발과정에서의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 후보는 먼저 현 구청장인 김 후보가 차이나타운내 대지 40평 규모의 개인주택을 사들여 상가를 신축중인 것과 관련, “향후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현지 주민들이 차이나타운 조성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개인 재산을 축내면서까지 지역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중구 운서동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유통회사, 위락시설 운영업체 등을 일군 재력가. 그는 2000년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매달 300만원 가량인 급여를 복지기금으로 내놓은 등 ‘서민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그는 ‘시작도 김홍섭, 마무리도 김홍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월미도∼차이나타운∼자유공원∼연안부두의 관광벨트화 △차이나타운내 무역센터 건설 △인천국제공항과 중구를 잇는 해상직항로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어린 시절부터 30년동안 중구 송학동에서 자라난 한 후보는 “고향 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계양산 살리기운동, 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 운동을 벌였던 시민운동가 출신인 그는 인천지역 10개 지역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후보 중 연수구의 민주당 고남석(高南碩) 후보와 함께 ‘시민 후보’로 추대된 상태.

한 후보는 “인위적 개발보다 중국의 유명 대학 유치 등을 통해 화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주거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차이나타운 개발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역사경관 보전지구 설치 △중구 환경의제21 선언과 실천 등 ‘삶의 질’ 향상에 치중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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