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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 개최 바람몰이 시동[충청]

입력 | 2002-05-30 21:44:00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각 당은 정당연설회 개최 등으로 초반 선거전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당은 중앙당 인사들을 초청해 전략지구로 꼽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의 동반 당선을 위한 대세몰이에 집중하고 있어 정당 후보들간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29일 영동읍에서 구천서도지사후보와 박완진 영동군수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고 자민련 후보들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김총재는 청주공업단지내 하이닉스를 방문, 노동조합 관계자들에게 독자생존을 적극 돕겠다면서 지지를 부탁했으며 청주실내체육관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해 세몰이를 벌였다.

이날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한나라당 이원종후보가 JP가 충북을 위해 한일이 무엇이냐고 떠들고 다니는 모양인데 충북도정의 책임자가 이런식으로 책임전가를 할 수 있느냐”면서 “신의없는 사람을 지난 지방선거에 공천한 것은 나의 최악의 실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태권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연기군 조치원역전 앞에서 가두 연설회를 개최한 뒤 조치원 시장을 돌며 민심탐방에 나섰으며 이어 아산으로 옮겨 관광호텔 사거리에서 가두연설을 가진 뒤 우체국 농협거리 시장을 둘러보며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자민련 심대평 충남지사 후보는 교원단합대회 참석한 뒤 입장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표심을 었다.

심 후보는 교원단합대회에서 “자민련의 도지사, 시장, 도의원 등이 함께 당선돼야 삼박자를 맞춰 일할 수 있다”며 3박자론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 후보는 “정치철만 되면 나타나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충남의 행정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충남의 미래를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충북도지부도 오는 1일 김중권전대표를 초청해 청원군 미원면에서 최창호군수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며 3일에는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김영환 전과기부장관 등을 초청, 청주 중앙공원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아직 중앙당의 지원유세와 정당연설회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한나라당은 선관위의 합동연설회 일정이 짜여지는 대로 이회창대통령후보를 초청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각 당 대통령후보와 총재 등이 지역을 순회하는 유세전을 펼치면서 정당별 지역의 초반 지지 분위기를 어느정도 갈릴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지원유세가 자칫 중앙정치 현안을 쟁점화시켜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당 지원유세를 벌여 바람을 일으켜 나갈 계획”이라며 “초반 선거분위기를 잡기 위한 지역별 정당연설회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020529 22:43:43

충청일보/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