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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임권택 예술혼 프랑스 칸에서 불붙다

입력 | 2002-05-27 14:26:00


27일 오전(한국시간) 폐막된 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취화선’의 임권택(林權澤·66) 감독이 ‘펀치 드렁크 러브’의 미국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한 것은 ‘취화선’이 처음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와 영화인들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리는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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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영화'취화선' 작품사진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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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춘향뎐’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임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취화선’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술혼을 추구했던 한 화가의 삶을 뛰어난 영상미에 담아낸 수작”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칸영화제에서의 수상으로 한국영화와 우리 고유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저의 영화를 항상 지지해 준 프랑스와 세계비평가협회, 특히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씨에게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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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돼 전국적으로 45만명의 관객을 기록한 ‘취화선’은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칸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확대 개봉된다.

칸〓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