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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자민련 충북지사후보 추대대회 참석

입력 | 2002-05-15 18:36:00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이른바 ‘IJP 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3일 골프회동에서 지방선거에서의 연대 메시지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14일 저녁엔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이 의원은 특히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충북도지사 후보 추대대회에 JP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의원의 한 측근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이 의원이 청주대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자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정이다. 충북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鄭宇澤) 의원은 “1998년 자민련과 민주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당선시켰던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신의를 저버리고 한나라당에 입당해버린 데 대해 확실히 응징할 수 있게 됐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 의원을 통한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는 어디까지나 ‘한시적 공조’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 의원과 JP가 향후 정계개편 때 행보를 같이 할 수 있는 이념적 정서적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자민련의 관계는 또 다른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JP도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양당의 협력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대선공조는) 정치상황의 진행을 봐가며 선택적으로 숙고할 문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가운데 내각제에 동의하는 쪽과 연대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의원 측 김윤수(金允秀) 전 공보특보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 한해 자민련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돕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지원활동을 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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