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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지지 ‘청암회’ 모임…"TJ 외롭게 두지 않을 것"

입력 | 2002-05-13 18:09:00


DJP 공동정권의 한 축이었던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그의 귀국(17일)을 앞두고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가졌다. TJ가 2000년 5월 총리직을 물러난 이후 현 정권과 소원했던 탓인지 이날 모임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모임 참석자는 한영수(韓英洙) 박준병(朴俊炳) 조영장(趙榮藏) 차수명(車秀明) 이원범(李元範) 지대섭(池大燮) 전 의원과 우병규(禹炳奎) 전 국회사무총장, 최재욱(崔在旭) 전 환경부장관, 김진선(金鎭渲) 전 비상기획위원장, 주광일(朱光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 30여명.

참석자들은 박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청암회(靑岩會)’라는 모임 명칭과 규약까지 만들고 TJ 귀국 후 22일쯤 다시 회동키로 했다.

박 전 총리의 총리비서실장을 지낸 조영장 전 의원은 “박 전 총리가 포스코 명예회장으로서의 활동 이외에 정치 재개 의사가 없는 만큼 단순한 친목회 성격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이 끝난 뒤 한 전직의원은 “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박 전 총리를 외롭게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향후 대선정국에서 청암회가 모종의 역할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