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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TV인형 ‘엘모’ 의회청문회 맹활약

입력 | 2002-04-25 18:07:00


복슬복슬한 붉은 털에 까만 두 눈, 수줍음을 타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커다란 딸기코의 주인공…. 미국 어린이TV프로그램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유명 캐릭터 엘모(Elmo)가 요즘 워싱턴을 무대로 맹활약 중이라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23일 미 의회 교육세출분과위 청문회장. 빨간 넥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의 엘모는 아동 음악프로그램에 대한 미 정부의 예산 증원을 호소했다.

“제가 학교에 들어갈 때쯤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 여러 악기를 갖고 놀고 음악도 배우고 싶어요.”

물론 성인 연기자가 엘모로 분장하고 나온 것이었지만 효과는 컸다. 의원들은 엘모를 다른 증인들과 똑같이 대했고 질문도 쏟아졌다. 엘모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옆에 앉은 조 라몬드 국제악기무역협회장과 뭔가를 상의하는 듯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라몬드 회장은 “엘모는 같은 또래의 어린이들을 대표해 취학 전후 아동의 학업능률 신장에 음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공인 올해 세 살인 엘모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교육행사에도 참석, 인기를 독차지했다. CNN은 엘모가 ‘워싱턴의 인사이더’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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