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벤처투자에 대한 비리를 없애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벤처투자 공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4일 차세대 부품 또는 소재를 생산하는 우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모제를 통해 투자를 실행하는 ‘제1차 산업기반자금 연계형 벤처·5T기업 투자펀드’를 설정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품목을 먼저 선정한 뒤 신문공고를 통해 희망업체를 신청받아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의 운용 규모는 200억원이며 업체당 투자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이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는 100억원의 산업자원부 산업기반자금이 연계 지원된다. 또 해외채권 발행과 환리스크 관리(산은), 해외마케팅(대우인터내셔널), 회계와 세무(하나회계법인), 경영컨설팅(한국기업평가), 기업설명회(현대증권 교보증권)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투자대상은 산은이 산자부 및 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공동 선정해 고시한 기계, 전기, 전자 등 8개 분야의 60개 부품 또는 소재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이성근 산은 이사는 “공모제로 벤처투자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아울러 외부기관과 함께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스타 벤처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