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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떠났던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이 9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대선후보 경선 포기 후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아들 병역 문제 사과 등을 요구하며 탈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이끄는 국민신당에 입당했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집권에 장애물이 된 적이 있다는 생각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제 빚을 갚으러 왔다”고 말했다.
-빚을 갚겠다는 말은….
“순리상 한나라당이 집권할 차례이다. 밀알이 되겠다.”
-노무현(盧武鉉) 바람을 어떻게 보나.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후계자이다. 노 후보가 되면 DJ의 재집권이다. 노 후보는 DJ의 실정(失政)까지 심판받아야 한다.”
-이인제 후보는….
“권력의 노른자위 속에 기득권을 지키면서 DJ를 지켜준 것 아닌가.”
-탈당 당시의 해당 행위에 대한 당 징계위의 소명 절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슨 소리냐.”(보좌진이 “실무적으로 끝내기로 했다”고 대신 설명)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