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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김천 학부모 11명 '건강가루두부' 특허출원

입력 | 2002-04-03 19:39:00


"아이디어를 고민하다보니 생활도 바뀌는 것 같아요."

평범한 학부모들이 발명가 로 변신하고 있다. 경북 김천지역 학부모로 구성된 어머니 발명연구회. 학부모 11명은 첫 작품으로 '건강가루두부'로 이름 붙인 두부를 개발해 3일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의 두부가 쉽게 상하는 데다 조리에 필요한 양만큼 조금씩 구입하기 어렵다는 데서 착안한 것. 두뇌발달을 돕는 원료도 섞었다. 가루두부는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다 필요할 때 조금씩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

이들은 지난해 10월 김천시 봉산면 김천발명교육연구원에서 학부모 발명교실에 참여하면서 '생활아이디어'에 눈을 떴다. 발상법과 과학의 원리를 배우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주변을 다시 보게 됐다.

박정선(朴貞善·35·김천시 다수동) 회원은 "발명교실에 참여하기 전에는 별 생각없이 살았지만 지금은 아주 달라졌다"며 "창의성이 왜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회원들은 매달 한번씩 모여 발상법을 공부한다. 8일 첫 모임을 갖는 학부모들은 이날 콩나물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짜낼 계획이다. 집에서 자녀와 '밥상머리 창의력'을 하기 위한 훈련인 셈.

강경숙(姜敬淑) 원장은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모습은 자녀들에게 창의성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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