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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삼성전자, 美 월풀사등과 가전분야 제휴

입력 | 2002-03-17 18:56:00


삼성전자가 백색가전 분야에서 미국의 월풀사 등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 3, 4개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또 중국 상하이(上海)와 멕시코, 동유럽 등 5개 지역에 현지 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 해외 생산기반을 대폭 확충한다.

삼성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총괄 한용외(韓龍外) 사장은 17일 ‘미래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톱 브랜드 도약을 위해 월풀, 레녹스, 미쓰비시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중 백색가전 통합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구상중인 제휴 형태는 연구개발(R&D), 생산, 유통, 구매 등에 걸친 포괄적 제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신흥 가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멕시코, 동유럽 등 5개 국가에 공장을 추가로 신설, 2005년까지 모두 9개 국가에 11개 현지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에는 기존 쑤저우(蘇州) 공장 외에 부유층이 집중돼 있는 상하이에 냉장고와 세탁기 전용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5년까지 연구개발 비용 5000억원, 시설투자비 5000억원 등 모두 1조원을 백색가전 분야에 투자하고 박사급 전문인력과 디자인, 마케팅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그동안 투자가 부진했던 에어컨 사업을 올해부터 대폭 확장키로 하고 초절전·초슬림화 모델에 산소발생 기능과 친환경요소를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