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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미 물씬" 파리 '서울공원' 25일 완공

입력 | 2002-02-28 18:17:00


프랑스 파리에 조성중인 ‘서울공원’이 이달 25일 완공돼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된다.

서울과 파리 두 도시간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우호의 상징으로 마련된 서울공원은 파리 서부의 불로뉴 숲 북쪽 아클리마타시옹 공원 내에 들어선다.

면적은 1407평에 불과하지만 공원 중앙에 자리잡아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리시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18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삼성에버랜드가 시공 중이다.

출입문인 피세문(避世門)과 육각형 정자인 죽우정(竹雨亭), 돌다리 월하교(月下橋), 돌문 불로문(不老門) 등은 한국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전통 시설물이다. 담과 굴뚝도 각각 경복궁 자경전 화장(花墻) 및 교태전 후원의 아미산 굴뚝을 본떠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 전통문양으로 장식된다. 현재 소나무 감나무 진달래 홍매화 등 2000여 그루의 수목과 화초로 막바지 단장을 하고 있는 상태.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놀이공원인 아클리마타시옹을 찾는 파리 시민들에게 서울공원은 동방의 도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 홍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의 서울공원과 상응하는 서울의 파리공원은 87년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양천구 목동에 8900여평 규모로 조성돼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