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이후 개봉된 한국 영화 가운데 최장 기간 ‘흥행 기록’을 보유한 작품은?
정답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이 작품은 93년 서울 관객 기준으로 103만5000명을 기록했다. 그해 외화가 포함된 순위에서 ‘클리프 행어’(111만8000명) ‘쥬라기 공원’(106만3000명)에 밀렸지만 한국 영화로서는 엄청난 ‘대박’이었다. ‘서편제’는 99년 ‘쉬리’(243만명)가 등장할 때까지 6년간이나 한국 영화 ‘흥행 챔피언’의 타이틀을 보유한다.
90년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역대 영화의 흥행 20걸은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각각 8편과 12편을 차지했다.
흥행 넘버원의 자리는 ‘쉬리’이후 한국 영화의 몫이 됐다. 2000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249만9000명), 지난해에는 ‘친구’(257만9000명)가 정상에 올랐다.
주목할 것은 한국 영화의 강세. 2000년까지 순위에 포함된 한국 영화는 3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지난해 ‘친구’를 비롯,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무려 5편을 순위에 포함시켰다.
외화로서는 ‘타이타닉’(197만1000명)이 1위였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한국 영화의 강세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사랑과 영혼’과 ‘글래디에이터’가 각각 168만3000명과 123만9000명으로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지난해 개봉된 ‘슈렉’이 112만3000명으로 13위에 올라 유일하게 20걸에 올랐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순위
영화
관객(서울기준)
개봉 년도
1
친구
257만9000명
2001
2
공동경비구역 JSA
249만9000명
2000
3
쉬리
243만명
1999
4
타이타닉
197만1000명
1998
5
엽기적인 그녀
175만4000명
2001
6
사랑과 영혼
168만3000명
1990
7
신라의 달밤
160만5000명
2001
8
조폭마누라
146만6000명
″
9
달마야 놀자
130만4000명
″
10
글래디에이터
123만9000명
2000
11
미션 임파서블2
123만명
″
12
아마겟돈
117만명
1998
13
슈렉
112만3000명
2001
14
클리프 행어
111만8000명
1993
15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11만5000명
2001
16
미이라
111만4000명
1999
17
진주만
108만1000명
2001
18
쥬라기 공원
106만3000명
1993
19
서편제
103만5000명
1993
20
쥬라기 공원2
100만1000명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