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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코스가 바뀝니다…수서구간 제외 용산으로 전환

입력 | 2002-01-25 17:48:00



한국 최고의 마라톤 레이스인 동아서울국제마라톤의 코스가 더욱 평탄하고 굴곡이 적은 코스로 바뀐다. 동아일보 마라톤사무국은 지난해 12월1일 기존 구간중 그동안 맞바람이 불어 기록에 지장이 있었던 구간을 없애는 등 3월17일 열리는 2002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의 코스를 새로 정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치렀던 서울 광화문네거리 동아일보사앞에서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코스중 가락농수산물시장∼장지IC∼수서고가에 이르는 약 8㎞ 구간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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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은 그동안 3월의 강한 맞바람에 선수들이 애를 먹었던 곳. 대신 출발선을 세종문화회관앞으로 옮기고 지난해까지 광화문네거리에서 종로로 바로 빠지던 것을 서울역∼용산우체국앞을 돌아나와 다시 남대문을 거쳐 종로로 빠지도록 수정했다. 교통 통제로 주민들 불편이 컸던 잠실 2,3단지 아파트 주위를 돌던 부분도 없앴다.

코스 측정은 국제도로경주 및 마라톤협회(AIMS)의 마라톤코스측정 공인 A급자격증을 갖고 있는 앤디 갤러웨이(71·뉴질랜드)씨가 했다. 갤러웨이씨는 보스턴,런던 등 세계 유명 마라톤 코스를 측정한 베테랑.

갤러웨이씨는 ‘캘리브레이션(자전거가 굴러간 거리를 기준으로 코스를 재는 것) 방식’으로 코스를 실측했는데 이틀동안 두 번에 걸쳐 자전거를 타고 실제 선수들이 뛰는 최단거리로 이동하며 정확성을 기했다.

날씨 등 주변환경에 따라 자전거의 타이어가 수축 또는 이완되기 때문에 ‘캘리브레이션’에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나 오차율은 0.005%정도라는 것이 그의 설명. 갤러웨이씨는 “이번 코스는 저번보다 훨씬 더 평평하고 응원시민들이 몰리는 도심을 지나는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훈 건국대 감독은 “높낮이가 최고 35.7m 최저 11.2m로 표고차가 24.5m에 불과하고 약간의 오르막도 초반5㎞지점 한곳 뿐이어서 선수들은 거의 평지를 달리는 기분일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마라톤사무국은 “2002월드컵의 성공기원을 위해 열리는 올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는 25일 현재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남아공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멕시코 벨기에 러시아 크로아티아 스웨덴 튀니지 나이지리아 등 23개국 선수들이 참가하기로 확정했으며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것”이라고 말했다.

출전선수로는 일본의 후지타 아쓰시(2시간06분51초), 이탈리아의 지아코모 레오네(2시간7분52초), 브라질의 반델레이 리마(2시간8분31초),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2시간6분33초), 프랑스의 드리스 엘 힘머(2시간7분2초) 등 세계마라톤 상위기록 선수가 대거 포함돼있다.

올해부터 풀코스만으로 치러지는 마스터스부문 참가자는 이미 지난해 1만2000명 한정으로 신청을 받아 37시간만에 마감된바 있다. 동아마라톤사무국 02-2020-1630.

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