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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살기좋은 곳"…주민 4명중 3명 만족

입력 | 2002-01-24 19:09:00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지역 주민들은 4명 중 3명꼴로 자신의 거주지가 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비(非)강남지역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포럼서울비전’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서울시민 800명(강남 256명, 비강남 54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역별로 주거 만족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교육여건 만족도는 편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강남지역 주민들은 75%가 “다른 곳에 비해 교육여건이 좋다”고 응답한 반면, 비강남지역은 12.7%만이 교육여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생활 여건 만족도 역시 강남지역은 81.6%로 높았으나 비강남지역은 18.3%에 불과했다.

그러나 강남지역 땅값 상승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70∼82%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강남지역 주민들까지 부정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사 계획에 대해서는 비강남지역 주민들의 49.4%가 “있다”고 답해 45%에 그친 강남지역에 비해 높았다. 포럼서울비전 관계자는 “비강남지역에 대한 교육 및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구청별 재정자립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