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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푸에블로호 납북때 박정희 “北응징” 美에 요구

입력 | 2002-01-09 17:53:00


1968년 북한의 도발에 의한 1·21사태 및 미국 푸에블로호 납북사건(1월23일)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대북 군사 응징을 요구,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 측과 갈등을 빚었음을 확인해 주는 청와대 국정기록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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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군정(軍政) 연장 시도에 대해 반대했음을 보여주는 서한 △1980년 5.17 직후 최규하(崔圭夏)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의전기록 △1957년 당시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측의 군사관련 문건 등도 발견됐다.

청와대는 9일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1302건의 통치사료를 발굴해 공개했다.

1·21 사태 및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직후인 1968년 2월5일 박 대통령은 린든 B 존슨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선 그들의 침략행동이 반드시 적절한 응징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고 군사응징을 요구했다.

그러나 존슨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에서 대북 군사 행동 문제는 고려할 점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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