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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이총리 '화해 회동'…"앙금 풀자" 송년만찬 갖기로

입력 | 2001-12-24 01:22:00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 처리 파동 및 자민련의 내각 철수 사태로 사실상 결별한 이후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쌓인 ‘앙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총재의 한 핵심 측근은 23일 “두 분 사이에 한동안 불편한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 해를 보내면서 묵은 감정은 털고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해가 가기 전에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도 “두 분 간에 인간적 감정은 없다. 김 총재가 흔쾌히 회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측은 송년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주내에 자민련 고위 당직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만찬회동을 갖는 것을 전제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9월 초 DJP공조 붕괴 이후 자민련에 복귀하지 않은 이 총리에 대해 여러 차례 섭섭함을 표시해 왔으나 이 총리는 당에서 제명 조치된 뒤에도 “정부와 자민련 사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송년을 맞아 인간적 정리(情理)로 만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 JP의 측근도 “지금 와서 이 총리 한 사람의 당 복귀는 의미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더욱이 DJP공조 복원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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