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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코미디 황제 이주일은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 외부와의 일체 연락을 끊고 은둔하며 치료를 받던 그가 마침내 팬들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주일은 신동아 신년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도 코미디요, 이길 수는 없어도 즐길 수는 있거든” 하며 코미디 황제다운 끼를 보였지만 “월드컵 못보면 천추의 한(恨)이 될텐데”라는 대목에서 목이 메었다. 두차례에 걸쳐 3시간이 넘는 인터뷰 기사는 독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잔잔한 감동과 연민을 주는 읽을거리다.
문민정부 ‘황태자’ 김현철 인터뷰도 주요 읽을거리. 김씨는 YS정권 말기의 구속과 수감생활, 출옥후 미국 유학과 귀국 등 곡절을 겪으면서 일체 언론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 5년만에 다시 등장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아버지 YS와의 관계, DJ정권을 보는 시각, 과거 측근들에 대한 심경과 총선출마계획 등 아껴왔던 ‘할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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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킴사건을 추적, 특종보도한 이정훈 기자와 수지킴사건 은폐혐의로 구속된 이무영 전경찰청장과의 ‘외나무다리 인터뷰’와 ‘검찰 혼맥 대해부’도 심혈을 기울인 특종기사다. 이밖에 “이씨와 정씨 성에서 대통령 나오고, 월드컵 16강 진출한다”는 주역대가들의 새해 운세 예측도 흥미롭고, ‘말기암환자 생명연장·통증감소를 위한 한방비술’, 권말부록으로 꾸민 월드컵 올가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읽을거리다.
320쪽짜리 신년호 별책부록 ‘21세기를 움직일 화제의 명저 100선’은 1980년대 이후 국내외에서 출간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교양인의 필수 도서목록이자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명저다이제스트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