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윤태식 게이트 정치권 긴장]거명 정치인들 펄쩍

입력 | 2001-12-20 18:11:00


윤태식(尹泰植)씨의 정치권 로비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여야 정치인들은 20일 대부분 “윤씨를 잘 알지 못한다”며 로비 의혹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얘기”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대부분은 윤씨가 대주주로 있는 ‘패스21’의 감사를 맡고 있는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이 야당이던 시절의 인연 때문에 김 전 의원의 부탁을 받고 시연회 행사장에 참석해준 것뿐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전 의원과 가까운 한나라당 P의원측은 “민한당 때 국회의원을 같이 했던 김 전 의원의 부탁으로 몇몇 의원과 시연회에 같이 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H의원도 “김 전 의원의 부탁으로 시연회에는 갔었으나 윤씨 기업에 투자한 적도, 금전적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L의원은 “‘패스21’을 비롯한 여러 벤처기업의 요청으로 국회에서 전자상거래에 관한 정책간담회를 마련한 일이 있었고 그 인연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작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4, 5개 벤처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을 열 때 이 회사의 실무자와 함께 참여한 사실이 있으나, 다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L의원은 “특히 윤씨 개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K전의원은 “윤씨도 모르고 윤씨가 운영한다는 ‘패스21’이란 기업도 전혀 알지 못한다. ‘패스21’의 98년 지문인식기술 시연회에 참석한 사실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민주당 A의원측은 “김 전의원과 야당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여서 그분 초청으로 시연회에 축하차 간 적은 있으나 그 후 그 회사와 아무런 관련을 맺은 바 없다”고 말했다.

isso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