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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학생교류사업 시들…전남-경북대 지원 저조

입력 | 2001-12-12 20:29:00


전남대와 경북대가 동서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벌여온 학생 교류사업이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내년 신학기에 경북대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 110명을 모집한 결과 21명이 미달해 지난주 추가 모집에 나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경북대도 같은 기간에 110명의 학생을 모집했으나 2명이 미달해 추가로 모집했다.

97년부터 매년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교류학생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대학생들의 인식변화나 대학측의 홍보 부족보다는 두 대학이 지난달 개정한 교류협정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교류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무료 제공 혜택이 주어졌으나 내년부터는 한학기 기숙사비 80여만원을 본인이 부담토록 한 것.

국립대인 두 대학이 한해 3억5000여만원에 이르는 기숙사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양 지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던 교류사업이 기숙사비를 본인 부담으로 전환하면서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내년 2학기부터는 기숙사 비용의 절반을 양 대학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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