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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김영만 "코트가 그리워"

입력 | 2001-11-15 18:23:00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까지 마친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연주자 한 명이 갑자기 빠졌다면 제대로 연주가 될 리 없다. 프로농구 모비스 오토몬스가 바로 이런 꼴이다.

‘사마귀 슈터’ 김영만(29·사진)이 시즌 개막 직전 허리 부상으로 드러누운 것. 9월 호주전지훈련에서 처음 허리에 이상을 느낀 김영만은 무리한 운동으로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골반뼈가 틀어져 허리 근육에 통증을 일으켰다며 당분간 푹 쉬어야 한다는 게 담당 전문의의 소견.

김영만이 ‘베스트5’에서 빠지면서 코칭스태프는 혼란에 빠졌다. 김영만 위주로 모든 전술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다 그가 빠진 상황에 대처하려니 마땅한 대체요원도 없고 시간도 촉박했던 탓.

김영만이 누구인가. 올 시즌 연봉 2억7000만원으로 SK 나이츠 서장훈(3억3000만원)에 이어 랭킹 2위에 오를 만큼 최고의 기량을 지닌 스몰포워드. 정교한 외곽슛과 과감한 돌파로 다양한 공격력을 갖췄으며 빼어난 수비 능력으로 공격과 수비 뭐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런 김영만이 라인업에서 제외된 모비스는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지며 3승3패로 5할 승률에 머물러 있다. 신인 임영훈과 상무에서 제대한 김정인 등이 대신 나서고 있으나 기량이 떨어져 모비스는 용병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 박수교 감독은 김영만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팀에 합류할 때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물리치료와 스포츠 마사지 등으로 재활에만 신경 써 온 김영만은 13일부터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서서히 코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원주 삼보전이나 18일 울산 동양전에서 복귀할 게 유력한 김영만은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그간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