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일 미국 LA의 흑인 밀집지역인 우지마 빌리지에서는 3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최신 컴퓨터 시설을 갖춘 ‘매직 존슨 인벤터’ 개관식이 열렸다.
이 센터는 매직 존슨이 백인이나 동양인들에 비해 열악한 흑인들의 컴퓨터 환경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컴퓨터, 프린터, 스캐너 등 각종 첨단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사실 성공한 사업가가 사회에 재환원의 일환으로 기부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기는 하지만 매직 존슨은 특별한 경우.
미국 프로농구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불리는 매직 존슨은 80년대 소속팀 LA 레이커스를 유명한 센터인 카림 압둘 자바와 함께 5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91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 사실을 기자 회견을 통해 밝히며 은퇴를 선언.
92년과 96년 두 차례 복귀를 하여 다시 한 번 매직 쇼를 보여주었던 그는 이후 NBA 출신 선수들을 모아 팀을 구성, 전세계 농구 투어를 통해 에이즈 퇴치와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 행사를 계속해왔다.
90년대 후반에는 사업가로의 변신을 시도 자산 3억 달러의 FBC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LA, 애틀랜타 등의 극장과 쇼핑몰의 소유주로 크게 성공하고 있는 중.
게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26개의 스타벅스 체인점과 TGI 레스토랑은 같은 업계에서 최고의 매상 증가율을 올릴 정도로 탁월한 경영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알듯이 사업은 돈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운동 선수 출신인 매직이 사업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진지함과 성실함 덕분이다. 매직은 단 15달러의 지불요청서도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결재를 하지 않을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
매직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농구처럼 사업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죽음을 넘어선 사나이 매직 존슨!
순간 떠오르는 명언 ‘노장은 죽지 않고 사라져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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