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국내 최초 협궤열차 소래포구에 전시키로

입력 | 2001-11-06 00:52:00


인천∼수원간 수인선 협궤철로를 달렸던 ‘꼬마 증기기관차’가 이달 말 인천으로 ‘귀향’한다.

인천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 중인 이 증기기관차를 인천으로 보내주겠다고 통보해왔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 기관차를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소래포구에 전시하기로 했다.

소래포구에는 협궤열차가 달렸던 소래철교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 기관차는 시민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 8월 이 기관차가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돼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그동안 도로공사측에 넘겨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요청해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이 기관차는 길이 14.6m, 높이 3.2m, 폭 2.3m, 무게 42.94t으로 1930년대에 조립된 국내 최초의 협궤용 열차.

기관차는 영동고속도로 공사를 맡았던 쌍용그룹측이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도로공사측에 기증, 지금까지 영동고속도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돼 왔다.

일반 철도 폭의 절반인 76㎝의 수인선 협궤철도는 일제시대인 1937년 8월 일본이 인천에서 수원까지 해안을 따라 52.8㎞에 걸쳐 건설한 것으로 70년대 말부터 적자로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다 95년 12월31일 완전 폐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제시대를 거쳐 수십년 동안 애환을 간직하며 달렸던 소래포구에 ‘꼬마열차’를 전시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jangku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