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취직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박사학위 소지자들과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자들도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다. 박사들은 무려 30%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 수억원의 돈을 들여 미국 MBA 학위를 받아온 고급인력들은 눈높이에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것.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전체 박사학위 소지자의 35%에 이르며 2006년에는 박사 실업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연계나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인력 수요가 적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에는 향후 5년 이내 박사 실업률이 60%를 넘어설 전망.
박사실업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상대로 취업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닥터파인드·www.doctorfind.co.kr)가 생겼을 정도. 현재 이 사이트에는 290여명의 박사들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MBA 출신들도 취업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대부분 고액 연봉의 컨설팅회사 등에 취업하기를 원하지만 매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10여개 업체의 채용인원은 연간 30∼40명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하다.
MBA 전문 컨설팅회사인 JCMBA 관계자는 “미국 50위권 MBA에 진학하는 한국인이 매년 300명을 넘고 이중 30% 정도만이 미국 현지에서 취업하고 있다”며 “이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학위 소지자라고 해서 무조건 고액 연봉을 받는 직종에 취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인터넷사이트(www.jcmba.co.kr)에는 구직 또는 전직 신청을 해놓은 사람들이 500여명이나 된다.
주요기업 하반기 채용 경쟁률
회사
모집인원
지원자
경쟁률
굿모닝증권
30명
7500명
250:1
금융감독원
50명
1200명
24:1
기술신용보증기금
70명
7268명
104:1
남양유업
50명
2000명
40:1
도레이새한
10명
3016명
300:1
동부증권
10명미만
250:1
동부화재
21명
2100명
100:1
동양선물
3명
1200명
400:1
동양화재해상보험
24명
1300명
54:1
롯데
500명
32000명
64:1
삼성중공업
60명
2900명
48:1
수출보험공사
12명
400명
33:1
수출입은행
20여명
1000명
50:1
신세계
100명
16000명
160:1
예금보험공사
50명
2600명
52:1
오뚜기
100명
5000명
50:1
워커힐호텔
10명
1406명
140:1
제일제당
100명
8700명
87:1
한국야쿠르트
55명
5000명
91:1
한국은행
55명
2000명
36:1
한미은행
60명
2100명
35:1
한빛은행
200명
11600명
58:1
현대·기아자동차
300명
52000명
167:1
효성
250명
17084명
68:1
KOTRA
21명
2306명
110:1
LG이노텍
40명
2000명
50:1
LG텔레콤
50명
6003명
120:1
SK 그룹
400명
24500명
61:1
SK 생명
10명
700명
70:1
SK 증권
15명
1100명
70:1
SK생명
10명
700명
70:1
SK증권
15명
1100명
70:1
SK텔레콤
50명
4892명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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