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수도권, 강원, 대전 등 전국 각지의 유원지는 화창한 날씨속에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종일 붐볐다.
▲수도권
국화축제가 절정을 맞은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가족 및 연인단위의 나들이객 5만여명이 입장, 가을 꽃들을 둘러보고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고용인 한국민속촌과 과천 서울랜드, 수원 원천유원지에도 각각 7천∼1만5천여명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양평 용문산에는 9천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가을산행을 즐겼고 동두천 소요산과 가평 명지산, 수원 광교산 등 수도권 유명산은 원색 차림의등산객들로 붐볐다.
또 폐막식이 거행된 세계도자기 엑스포 광주, 여주, 이천행사장에도 16만여명의관람객들이 찾아 축하공연과 마지막 관람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고속도로의 경우 오후 들어 귀경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서초 구간(3㎞)과 오산∼신갈 구간(13㎞),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양지∼마성 구간(12㎞), 판교.구리고속도로 판교방면 구리∼구리요금소 구간(5㎞)이 크게 밀렸다.
▲강원
오전에 약간 비가 내렸던 설악산의 경우 3만5천여명이 찾아 설악동까지 내려온오색 단풍길을 걸으며 즐거운 주말 한 때를 보냈다.
또 치악산과 오대산에도 각각 5천600여명과 5천여명의 등반객이 막바지 단풍경관을 즐겼다.
이밖에 `2001 춘천애니타운 페스티벌'이 열리는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과 구곡폭포 등에도 가족을 동반한 시민들이 휴일을 즐겼다.
▲경남
지리산에는 5천여명의 탐방객들이 산청 중산리, 함양 백무동, 하동 쌍계사 계곡등을 통해 입산해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고 가야산에는8천여명의 등산객들이 홍류동, 청량동, 백운동 계곡에서 단풍놀이를 하면서 하루를보냈다.
양산 통도사계곡을 비롯, 밀양 가지산, 창녕 화왕산, 거창 덕유산 등에도 8천여명의 등산객들이 단풍놀이와 함께 억새 산길을 따라 산행을 하는 등 가을 청취를 만끽했다.
또 양산 통도환타지아 등 유원지에 4천여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놀이기구를 타면서 하루를 즐겼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마산 실내체육관에서는 2천여명의 관람객이 국화 향기를 맡으며 전시된 수백종의 국화들을 구경했고, 아라제가 열리는 함안 종합운동장에서는2천여명의 군민들이 각종 민속놀이와 체육대회를 가졌다.
▲대전-충남
28일 계룡산 국립공원에 2만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 속리산(1만5천명), 월악산(8천명), 대둔산(7천명), 칠갑산(3천명) 등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 등산로 곳곳이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또 엑스포과학공원과 보문산공원, 대청댐, 청주 상당산성, 청주동물원 등에는 2만여명의 가족단위 행락랙들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거나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으며, 각종 단체나 모임의 체육대회가 열린 대덕연구단지운동장과 사정공원 등에는 선수들과 응원객들의 함성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농촌 들녘에는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추수를 하는 등 막바지 가을걷이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과수농가들도 과일을 따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편 오후 들어 행락객들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경부고속도로 상생선 죽암휴게소-천안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회덕분기점 부근에서 극심한 차량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제주
28일 제주지방에는 흐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날씨속에서도 관광객 4만여명이 찾아 남국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6일부터 3일동안 모두 4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 남제주군 성산일출봉, 북제주군 분재예술원 등 유명관광지와 억새꽃이 만발한 중산간지역을 찾아 가을 정취를맛보았다.
또 이날 한라산에는 비가 내린 가운데도 1천여명의 등반객이 몰려 산행을 즐겼으며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회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몰렸다.
한편 제주 부근 바다에는 27일 오후 6시를 기해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기점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낚시꾼들의 발이 묶여불편을 겪었다.
[연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