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번째를 맞은 2001 광주 김치대축제 에 처음으로 북한산 김치가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 중외공원내 시립민속박물관 일대에서 개막된 김치축제에 북한으로부터 최근 반입절차를 마친 김치 100㎏을 특별 전시, 오후 2시부터 일반공개에 들어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북한산 김치는 평북 통배추김치 강냉배추김치 평양 백김치 무청김치 등 15종 100㎏으로 젓갈(10종) 20㎏과 목이버섯 강냉이국수 홍삼분 도토리국수 오미자 등 특산품 20㎏과 곱돌그릇(45개)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북한산식품류는 평양시 소재 조선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련·회장 장우영)가 광주시에 무상기증한 것으로 12일 트럭편으로 신의주를 출발, 중국 단뚱(丹東)항 인천항을 거쳐 16일 오후 8시경 광주에 도착했다.
시당국은 이에 앞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북한산식품류 반입경위를 설명하고 북한 원산지를 증명하는 조선대외상품검사위원회 및 조선중앙수의검역소 의 물품검사증 수의위생검역증 등 서류일체를 공개했다.
시당국은 3월 19일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와 북한김치전시 및 북한김치전문가(기능보유자)의 행사참가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이후 수차에 걸친 실무협의를 거쳐 이를 성사시켰으나 관심을 모았던 김치전문가 방한은 이뤄지지 못했다.
시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인 북한의 김치를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직접 들여와 전시함으로써 남북교류의 새 장을 열게 됐다 며 이번 일로 김치축제 세계화는 물론 남북의 생활문화를 비교 이해하는데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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