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이 이노우에 하루카와의 단식 준결승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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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조윤정(22·삼성증권)이 벼룩시장배 국제챌린저대회(총상금 5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톱시드로 세계 랭킹 147위인 조윤정은 13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7번 시드의 이노우에 하루카(일본)를 55분만에 2-0(6-0,6-4)으로 눌렀다.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본선 출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붙은 조윤정은 좌우 코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과감한 네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노우에와는 상대전적에서 4전전패를 기록하다 이날 완승을 엮어내 기량이 한 단계 뛰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첫 세트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따낸 조윤정은 2세트 들어 3-1까지 앞서다 내리 3게임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지만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조윤정은 김은하(한국체대)를 2-0(7-5,6-3)으로 제친 3번 시드의 강호 사에키 미호(일본)와 14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때 세계 50위권까지 올라갔던 강호 사에키와 싸우게 된 조윤정은 “무엇보다도 스트로크가 예전보다 안정된 것 같다”며 “활발한 네트 대시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