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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게 이렇군요]김만제의장-김호진노동 '주5일근무제'싸고 논쟁

입력 | 2001-08-07 18:24:00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이 “주5일 근무제는 휴머니즘 정책”이라고 말하자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7일 “제도는 좋으나, 제도를 추진하는 방식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표본”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인기를 위해 제도와 정치를 뛰어넘는 게 바로 포퓰리스트들의 특징”이라며 “대통령이 연말까지 추진하라고 하니까 현실 여건과 노사정위원회를 무시하고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 추세인 주5일 근무제를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그러나 경제 사정이 엉망인 상황에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중소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럴 경우 경제가 더욱 악화돼 그 고통이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제2의 의약분업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1일 노동부 직원의 가족에게 ‘자본주의가 인간의 얼굴을 갖추려면 반드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하며, 이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