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보유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증시 분석 전문사인 미디어 에퀴터블(www.equitables.co.kr)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보유주식 총액이 2049억원 늘어나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시가총액 증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신경제 종목이 부진한 반면 구경제 종목은 선전하면서 구경제의 기수로 꼽히는 자동차주가 크게 각광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는 1312억원이 늘어난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상반기에 오빠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조카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보다 더 큰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건희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이 3,4위를 차지.
80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둬 코스닥에서 1위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사장은 전체 순위에서도 쟁쟁한 대기업 오너 일가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김사장에 이어 코스닥에선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전체 순위에서 11∼16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들과 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과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은 각각 27위, 37위로 다소 부진했다.
이들 외에도 정해승 이루넷 사장, 김택진 더존디지털 사장, 최평규 삼영열기 회장 등 코스닥 등록 기업 대주주들이 상위 50위권에 21명이나 포함돼 ‘벤처 갑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상위 50위내에 여성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전체 22위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등 ‘삼성가 여인’ 2명과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 등 3명이었다.
상반기 개인 시가총액 증가순위
(단위:억원)
순위
이 름
직 책
금액
1
정몽구
현대차회장
2,049
2
이명희
신세계회장
1,312
3
이건희
삼성회장
1,122
4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
1,112
5
김택진
*엔씨소프트사장
803
6
서경배
태평양사장
768
7
정상영
금강고려명예회장
752
8
정재은
신세계명예회장
739
9
정몽근
현대백화점회장
703
10
이재현
제일제당부회장
691
11
안영경
*핸디소프트사장
615
12
이재웅
*다음사장
524
13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사장
505
14
유용석
*한국정보공학사장
466
15
박헌서
*한국정보통신회장
463
16
정해승
*이루넷사장
449
17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446
18
이재용
삼성전자상무보
398
19
김택진
*더존디지털사장
388
20
윤석금
웅진닷컴회장
383
21
정용진
신세계부사장
377
22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371
23
김상훈
*동특전회장
368
24
정몽진
금강고려회장
368
25
김광태
*퓨처시스템사장
342
26
설원량
대한전선회장
340
27
오상수
*새롬기술사장
320
28
장민근
*장미디어사장
315
29
최형규
*삼영열기회장
312
30
정문술
미래산업전사장
284
※주:*는 코스닥 등록기업 (자료:미디어 에퀴터블)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