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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밤새 큰비…곳곳서 피해

입력 | 2001-07-29 18:30:00

서울 도심 또 '물바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9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30일까지 충청 등 중부지방에 최고 4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과 경기, 충청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강원 영서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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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장마전선 남쪽을 받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돼 비가 많이 내렸다”며 “이번 비는 8월 2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중부지방에 계속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강수량은 인천 189.8㎜, 서울 147.6㎜, 서산 120.9㎜, 수원 120.3㎜ 등이다. 특히 서울 북한산 일대에 284㎜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역에 80∼120㎜(많은 곳 200㎜ 이상), 충청 북부지역에 2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곳에 따라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또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에 충남북과 강원 영동, 서해 5도까지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29일부터 30일까지 총 강수량이 400㎜를 넘는 지역도 있겠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29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과 인천 등 중부지방에서 주택 2968가구가 침수되고 상당수 도로 구간이 통제됐으며 이날 오전 한때 경인전철 주안∼인천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남부지방은 30일 곳에 따라 소나기(강수확률 20∼40%)가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2∼34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