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과 육상 인명구조를 맡은 119대원들이 피서철 해수욕장이나 해안가에서도 인명구조활동을 벌인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1일부터 8월말까지 피서객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119 해안구급대’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위해 각 소방서에서 자원한 25명의 소방대원이 지난달 18일부터 2주동안 하루 8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제주대 체육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등에서 △기압과 수온의 변화 △질산중독 예방법 △인명구조와 비상탈출 △조류읽기 △야간다이빙 등 수중 인명구조활동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능력을 쌓았다. 이들 소방대원은 스킨스쿠버 및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해안구급대로 배치돼 인명구조활동의 ‘최첨병’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또 어선스쿠류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고 불가사리를 잡는 등 해안정화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해안구급대는 지난 97년부터 매해 여름철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소방공무원 157명이 스킨스쿠버 및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지역인 경우 해안가 인명피해가 잦아 119대원들이 해난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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