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연걷기 및 선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금연 강조 피켓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청소년 흡연은 이제 그만.’
26일 오후3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대학로)에서는 국제절제협회 서울 경기본부가 주최하는 제2회 ‘청소년 금연 걷기 및 선언’ 대회가 열렸다.
400여명의 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금연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세계 청소년 흡연율 1위국이라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행사는 학부모 청소년들의 금연 선언 서명, 실험용 쥐에게 직접 니코틴을 주입해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코너, 금연 각설이가 담배꽁초를 자르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금연을 부르짖도록 유도하는 자리 등으로 진행됐다.
국제절제협회 신원식(申源植·45·목사) 서울경기운동본부장은 “청소년들에게는 실제로 담배 속에 있는 유해한 물질들이 무엇이고, 얼마만큼 유해한지를 보여주는 체험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이운경(李蕓京·31)씨는 “담배 한 개비에 우리의 수명이 12분씩 단축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 “TV나 영화에도 흡연을 미화시키는 장면들이 많아 아이들 키우기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고교생 이모군(고 2년)은 “얼마전 PC방에서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주인 아저씨에게 재떨이를 갖다 달라고 한 뒤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남자고교생들 중에는 이미 골초가 된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날 ‘평생금연서약서’에 서명한 삼육고 3년 박의진(朴義進)군은 “한번 피워보라는 친구들이 있어도 자기 주관만 있으면 된다”며 “서명을 하고 나니 한결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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