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7일 대검차장에 김각영(金珏泳·사시12회) 서울지검장을, 법무부 차관에 김학재(金鶴在·사시13회) 법무부 검찰국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35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31일자로 단행했다.
김각영 김학재씨 외에 김승규(金昇圭·사시12회) 대검 공판송무부장도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에 발령됐다.
▼관련기사▼
- 호남출신 전진배치…간부 37% 차지
- 주요 신임간부 프로필
서울고검장에는 김경한(金慶漢) 법무부 차관, 대구고검장에 이종찬(李鍾燦)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에 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이 각각 전보됐다.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은 유임됐다.
서울지검장에는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송광수(宋光洙) 부산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유창종(柳昌宗) 대검 강력부장, 대검 공안부장에 박종렬(朴淙烈) 법무부 보호국장이 각각 전보됐다.
또 사시 16회인 김진관(金鎭寬) 서울 남부지청장, 김상희(金相喜)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사시 17회인 정상명(鄭相明) 서울 동부지청장, 이종백(李鍾伯) 서울 서부지청장, 임양운(林梁云) 서울 북부지청장,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 등 6명이 검사장으로 승진됐다.
한편 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의 사퇴에 이어 27일 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과 조준웅(趙俊雄) 인천지검장이 퇴직했다.
gun43@donga.com
▼野 "대선 겨냥한 편중인사"▼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7일 검찰 수뇌부 인사에 대해 논평을 내고 “내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편중인사”라며 “특정지역 출신이 검찰총장 법무차관 서울지검장 대검공안부장을 맡아 법무장관은 숨쉴 곳이 없게 됐다”고 혹평했다.
권 대변인은 “승진과 보직 배분 등에 다소 신경을 쓴 흔적에도 불구하고 호남출신을 법무차관에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해 장관을 견제토록 하고 편파수사로 명성을 떨친 호남 출신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수부장을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에 발탁한 것은 검찰 장악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검사장 승진자 6명 중 3명이 호남출신이니 대통령과 고향이 다르면 승진은 꿈도 못 꾼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며 “현 정권이 이번 편중인사를 토대로 편파기획사정을 감행하려 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