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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상승기류 탄 증권-보험주 노려볼만

입력 | 2001-05-22 18:24:00


단말기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숨이 가쁜 하루였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대량 매수세 속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했다. 오후장 후반에 한 때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5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 결국 시장은 약보합세로 마감하고 말았다.

하지만 시장의 내용은 좋았다. 양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3019억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 매물은 980억원이나 출회돼 시장의 악성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대우증권, 하나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주 전반이 고르게 상승해 모양새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620선 내외에서의 고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620선은 1월의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었고 240일 이동평균선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이 상승에 실패함에 따라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숨고르기 수준이지 본격적 조정은 아닐 듯싶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이 적고 고객예탁금 등 증시 주변 자금 수위가 시장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정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긍정적 자세가 유리해 보인다.

일단 주도주로 판명된 금융주가 유망하다. 증시 상승으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 보험주는 가장 대표적인 유망업종이다. 대우, 대신증권과 삼성, 동부, LG화재가 주목된다. 다음으로 미리 조정을 거치고 있는 대형 제조주도 주목대상이다. 대한항공, 한진해운이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가치주 성격인 엔씨소프트, 태평양 등 실적주도 모양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