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자편지]강혜진/길거리에 나도는 고객정보

입력 | 2001-05-15 19:12:00


며칠 전 전북 군산시 길거리에서 오징어를 사먹다가 봉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는 군산 농협 중앙로 지점에서 2000년 9월 22일 나온 고객 거래실적이었다.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는 물론 연체대금 상환자금 연락처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아무리 폐지 재활용도 좋지만 고객 신상정보가 이렇게 길거리로 유출된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만약 당사자가 봤다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국내 최대 점포를 자랑하는 농협이 고객 정보를 이런 식으로 유출해도 되는가. 의료보험 공단도 가입자 정보를 아무렇게나 방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금융기관과 고객 자료를 관리하는 회사는 고객 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

강 혜 진(koridori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