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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건강]어린이 천식의 특징…비염 피부염과 밀접

입력 | 2001-05-15 18:59:00


어린이 천식의 3가지 주요 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 등이다. 증세는 한밤에서 이른 아침 사이에 심하게 나타난다.

자녀가 △찬바람을 쐬기만 해도 기침을 하고 △조금만 뛰어도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고 △차가운 음료수만 마셔도 기침하고 △별다른 이상 없이 3주 이상 기침하고 △약간의 먼지나 연기 등에도 기침을 할 경우엔 일단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어린이의 천식은 비염이나 피부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기관지에 생기면 천식 증세가, 코에 생기면 알레르기비염이, 피부에 생길 때는 두드러기 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난다.

천식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오는 어린이의 병력을 보면 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 또는 습진 등으로 고생한 경우가 많다. 5세 정도에서는 80%가 천식 증세가 나타나며 15∼20세에선 알레르기비염이 증가한다. 피부염과 천식 증세, 알레르기비염 등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질환은 나이가 들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대엔 기관지가 넓어지고 ‘기도이완촉진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과민반응이 잠시 억제되는 것이다. 그러나 40대 후반이 되면 60∼70% 정도가 다시 심한 알레르기 증세로 고생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교수는 “천식이 있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어린이가 3∼6개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고 운동를 하거나 감기가 들어도 천식 증세가 없을 땐 치료제를 끊어도 된다”며 “그러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천식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