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등 3개 대학이 생존과 발전을 위한 ‘신 카르텔’을 형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대 이광진(李光鎭), 한남대 신윤표(申允杓), 한밭대 염홍철(廉弘喆)총장은 9일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 모여 ‘대전 주요 3개 대학의 연계 및 협력을 위한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서 3개 대학은 △인적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추진 △학점교류 및 교과과정 공동개발 △도서관 자료의 상호 이용 △연구 기자재 및 시설물의 공동활용 등에 합의했다.
대전지역 국·사립대가 함께 학점교류 등의 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 이들 3개 대학은 ‘두뇌한국 21(BK21)’사업에서 각각 정보통신 분야 활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상태여서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산학 협력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밭대 염홍철총장은 “3개 대학은 협약내용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실로 단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실무위원회도 두기로 했다”며 “각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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