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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필라델피아의 간판스타 앨런 아이버슨가 팀을 구해냈다"

입력 | 2001-04-26 17:44:00


지난 25일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NBA이 플레이오프 1회전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는 주포 앨런 아이버슨이 45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으로 인디애나를 물리치고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려놨다.

올 시즌 NBA 최고 승률을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1차전에서 인디애나에 아깝게 무릎을 꿇어 2회전 진출에 어려움을 갖고 있었던 것.

1차전에서 상대 슈터인 레지 밀러를 막지 못해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2차전에서도 밀러에게 전반에만 33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나갔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아이버슨이 3쿼터에서 움직이기 시작.

3쿼터에서만 19점을 작렬하며 상대와의 점수차를 순식간에 13점으로 벌렸고 마지막 4쿼터에서도 여유있게 리드하며 116-98로 낙승.

3쿼터에서 아이버슨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는데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돌파와 정확한 장거리 슛으로 상대의 넋을 빼놓았다. 특히 수비 3명을 뚫고 터트린 골밑 슛은 이 날의 백미였다.

수비수 한 명을 비하인드 드리블로 제친 뒤 돌파하고 다음 수비를 페이크 동작으로 속이고 마지막 골밑에서 블로킹 해오는 수비를 피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

이 장면은 왜 아이버슨이 이번 시즌에서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는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던 것.

올 시즌 아이버슨은 마이클 조단 이후로 득점과 스틸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고 팀을 최고 승률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98년 조지타운대를 졸업하고 NBA에 뛰어든 아이버슨은 1m83cm밖에 안되는 작은 키로 2m가 넘는 장대들이 버티는 농구코트를 휘어잡으며 조단의 은퇴 이후 인기가 급락한 NBA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 2의 마이클 조단이 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만한 선수를 아직까지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앨런 아이버슨이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다면 NBA는 새로운 슈퍼 스타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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