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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따로 뛰면 어때”…세계탁구선수권 남북 ‘공동응원’

입력 | 2001-04-23 18:41:00


23일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된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

입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석은 온통 ‘한반도기’의 물결로 출렁였다.

오사카의 민단계 학교인 ‘백두학원’과 ‘금강학원’ 학생 300여명을 포함한 민단 응원단과 총련계 학교인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 학생이 중심이 된 총련 응원단 600여명은 한데 모여 ‘공동응원’을 펼쳤다. 민단과 총련이 ‘공식적’으로는 공동 응원단을 구성하지 못했지만 함께 모여 한반도기를 흔들며 사실상의 공동 응원단이 된 것.

개회식에 앞서 벌어진 북한 여자팀과 호주의 경기.

총련계 응원단이 ‘계속 전진’ 등 다소 생소한 구호로 인공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친 가운데 민단측도 태극기를 흔들며 북한팀을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깃발은 역시 ‘통일’을 상징한 한반도기.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은 예년과 달리 오사카 미야코 호텔의 같은 층에 함께 숙박하게 됐다. 단일팀 구성이 무산되면서 양측 선수단끼리 다소 어색할 만도 했지만 남북 선수들은 전혀 거리낌없이 농담을 주고받고 연습을 마치면 같은 버스로 숙소까지 돌아갈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의 남북한 동시 입장과 공동 응원 등으로 시작된 남북한 체육계의 ‘화해 분위기’가 오사카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느낌이다. 다만 대회 입장식에 들어선 남북한 선수들의 유니폼이 서로 다른 색깔이었을 뿐이다. 한편 대회 첫날 경기에서 북한 남녀 선수단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북한 여자팀은 이날 단체전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를 3―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첫 단식에서 김향미가 중국계 선수인 미야오에게 0―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김현희가 각각 고우와 미야오를 상대로 2경기를 따내고 두정실이 1경기를 보태 3―1로 승리했다.

2부리그 경기를 벌인 북한 남자팀은 불가리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3―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북한은 김성희와 정광혁, 박원철이 주전으로 나섰다.

한편 이날 남북한은 나란히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여자팀은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첫 단식에서 유지혜가 아리시에게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김무교는 스테파노바를, 이은실은 중국계 선수인 왕유를 2―1로 눌렀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G조 경기에서 북한은 호주를 3―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김향미가 1경기를 내줬을 뿐 김현희 두정실 등의 활약으로 호주를 따돌렸다.

2부에 출전한 북한 남자는 예선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3―0의 낙승을 거뒀다. 북한은 김성희 정광혁 박원철이 주전으로 나섰다.

한편 이날 남북한은 나란히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여자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첫 단식에서 유지혜가 아리시에게 2―0으로 승리한데 이어 김무교는 스테파노바를, 이은실은 중국계 선수인 왕유를 2―1로 눌렀다. 김택수 유승민 오상은이 출전한 남자팀은 홍콩을 맞아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북한 여자팀은 호주를 3―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김향미가 1경기를 내줬을 뿐 김현희 두정실 등의 활약으로 호주를 따돌렸다.

2부에 출전한 북한 남자는 예선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3―0의 낙승을 거뒀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