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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재산 얼마나…상선지분등 1000억원 넘을듯

입력 | 2001-03-22 19:10:00


생전 정 전명예회장에게 공식적으로 남은 재산은 현대건설 지분(15.77%) 현대중공업(0.51%) 현대상선(0.28%) 계열사 주식과 가회동 자택이다. 한때 자산 97조원에 달하던 거대한 기업이 이미 지난해 계열 분리를 통해 정몽구(자동차) 몽헌(건설) 몽준(중공업) 등 2세에게 분할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지분은 22일 현대건설에 자사주 형태로 무상 증여됐다. 모두 5000만주로 21일 종가 1460원으로 계산하면 730억원.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지분, 가회동 자택이 누구에게 물려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다 합했을 경우 재산의 총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외에 공개되지 않은 개인 골동품, 부동산, 금융자산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재산 총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인의 유언장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속세는 상속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건설 주식이 무상 증여됐기 때문에 거의 물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상속세는 총액으로 누진 계산되기 때문에 추정 재산 총액 1000억원에서 채무 장례비 공과금 등 비용을 뺀 뒤 상속세과세가액을 산출한다. 이 경우 총액은 990억원 가량이 될 전망. 여기서 배우자 공제 등 각종 공제액(40억원 추정)을 빼면 과세표준금액은 약 950억원이고 상속세는 470억원 가량. 그러나 상속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건설주식분을 제외하면 현대 일가는 몇억원만 내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 경우 법인세를 내야 하는데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증여분을 순증으로 잡아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없어 현대건설은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상속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태광 이임용 회장의 유족들(1060억원)이며 97년 타계한 고 최종현 SK회장의 아들 최태원SK㈜회장도 73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정주영씨와 자녀들의 주식보유 현황(단위:주,%,억원)

이름

관계

보유사

주식수

지분

보유금액

정주영

본인

현대건설

50,622,193

15.8

739

현대중공업

386,843

0.5

106

현대상선

285,237

0.3

7

현대자동차

-

-

-

현대산업개발

-

-

-

소계

51,294,273

-

852

정몽필

1남

사망

정몽구

2남

인천제철

8,703,811

7.2

349

현대자동차

8,923,859

4.1

1,401

현대하이스코

2,865,030

3.2

128

현대모비스

6,778,966

8.6

429

소계

27,271,666

2,307

정몽근

3남

현대백화점

6,506,320

23.6

530

현대산업개발

20,909

0.0

1

소계

6,527,229

-

531

정경희

장녀

정몽우

4남

사망

정몽헌

5남

현대전자

8,358,998

1.7

250

현대건설

20,470,339

6.4

299

현대상선

5,053,473

4.9

124

현대상사

894,095

1.2

25

소계

34,776,905

-

698

정몽준

6남

현대중공업

7,859,855

10.3

2,146

정몽윤

7남

현대화재

1,937,253

21.7

114

정몽일

8남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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