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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리츠' 한국에서도 뜰까…"수익률-금리 최대변수"

입력 | 2001-03-20 18:48:00


‘한국에서도 리츠가 뜰까’.

리츠 시행을 앞두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부정적인 주장은 아직 시행령과 세제 혜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국내 부동산 수익률이 기대만큼 오르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반면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리츠 도입 초기에는 상당한 투자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수익률〓리츠가 인기를 끌고 제자리를 잡기 위한 첫 조건이 수익률.

비관론자들은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게 불안하다고 말한다. 리츠회사가 투자자를 모으려면 매년 7% 이상은 배당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리츠회사는 연 10%대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야 하지만 서울 도심 일부 빌딩을 제외하면 투자수익률이 한 자릿수를 넘기 어렵다는 것.

반면 낙관론자들은 리모델링이나 체계적 부동산관리를 통해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호텔 병원 역세권 원룸주택 등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투자상품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월세시장이 확산되는 것도 수익률 향상을 위한 청신호로 꼽는다.

▽금리〓리츠 활성화의 또다른 조건은 저금리다.

현대건설 박래익 리츠팀장은 “저금리는 리츠정착을 위한 버팀목”이라며 “현재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금이 리츠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가 다시 높아진다면 리츠가 설 땅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현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경제불안이 해소되면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투명성〓최근 국내 빌딩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기관과 기업들은 5%부터 15%까지 무려 3배나 차이나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수익률 계산을 위해 필요한 개별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리츠회사 자체도 투명하게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리츠도입 초기에는 업체들이 의식적으로 투명성에 주력할 것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수익률 분석업체가 급증해 객관적 수익분석 모델도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