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일제 당시 수탈의 상징이던 동양척식회사와 200여채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는 만호동, 유달동, 남양동 등 일대를 ‘역사문화의 길’로 조성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목포시는 이를 위해 2003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유달동 동양척식회사 건물(전남도기념물 제174호)안에 ‘일제 침탈관’과 ‘개항박물관’을, 국가사적 제289호인 일본영사관(현 목포문화원)건물에는 ‘민족운동자료관’ 등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독립선언서 등 3·1운동 자료가 발견된 남양동 정명여고에 ‘기독교사 자료관’을 마련하고 일제시대 사찰기관이던 무안감리서(현 신안군청)와 일본식 가옥 200여채가 밀집된 만호동 등 3개동 일대의 도로의 명칭도 ‘역사 문화의 길’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일본인 관광객 5000여명이 찾는 영암군 왕인박사 유적지와 연계해 일본 단체 여행객의 주요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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