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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손유택/안전모 안썼다고 흉악범 취급

입력 | 2001-03-04 18:55:00


음식배달업을 하기 때문에 직업상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한다. 며칠 전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경찰관에게 적발됐다. 잘못했으니 벌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경찰관은 달리는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팔꿈치로 내 가슴을 가격한 뒤 정지시켰다. 마치 흉악한 현행범을 체포하는 과정을 연상시켰다. 도로 한쪽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정중하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경찰관은 “법대로 처리하라”며 범칙금만 부과하고 갔다. 만일 그렇게 과격하게 단속하다 행여 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경찰관이 다쳤다면 나는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었을 것이 아닌가.교통법규 단속은 경찰관과 운전자의 안전을 살피며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손유택(서울 마포구 서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