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실업의 두드러진 증가세로 지난달 실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실업자는 98만2000명으로 지난해 12월 89만3000명보다 8만9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4.1%에서 4.6%로 껑충 뛰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6만명, 3.4%를 기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월 실업동향은 작년 4월 90만명, 4.1%를 보인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9%에서 4.1%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이달에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등의 여파로 실업자가 98만∼102만명에 달해 1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주대(宣柱大)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겨울철이라는 계절요인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줄어들고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 실업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령층별 실업률을 보면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증가했다. 청년층(15∼24세)의 경우 실업자가 24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1만4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11.0%에서 11.3%로 높아졌다. 10대(15∼19세)가 15.1%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 7.8%, 40대 3.9%, 30대 3.5%, 50대 3.3%, 60세이상 2.0% 등의 순이었다.
취업자는 2028만6000명으로 전달보다 57만1000명이 감소했다. 건설업에서 취업자수가 24만8000명 줄어들었고 농림어업 20만3000명, 제조업은 5만1000명이 감소하는 등 전 산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및 실업률은 106만3000명, 5.0%로 전달보다 각각 11만9000명, 0.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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