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과학]슈메이커 96년 발사 3억km 우주비행

입력 | 2001-02-12 18:31:00


‘마지막 터치다운에 최선을 다하라.’

12일 오전 10시31분(한국시간 13일 0시31분) 사상 최초로 소행성 착륙에 나선 무인 우주탐사선 슈메이커에 떨어진 명령이다. 1996년 2월17일 발사된 슈메이커는 지난해 2월14일 소행성 ‘433 에로스’ 궤도에 접어들었으며 이날 착륙 시도는 최후의 임무인 셈.

슈메이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와 미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공동 제작돼 발사됐다.

슈메이커는 착륙 시도 전까지 에로스 탐사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해 왔다. 지난해 에로스 궤도에 들어선 후 20∼30㎞ 상공에서 표면 촬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6㎞ 상공, 올해 1월24일에는 3㎞ 상공까지 근접해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사진들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12일 착륙 시도의 또다른 주요 목적중 하나는 손바닥만한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500m 상공에서 에로스표면을 촬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