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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어려워진 살림에 '매맞는 아내'는다

입력 | 2001-02-12 00:15:00


경제난의 여파로 매맞는 아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가정폭력사범 670명을 적발, 5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 또는 계도조치했다.

이는 전년도(336명)에 비해 99.4% 증가한 것으로 유형별로는 아내학대가 542건(84%)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학대 7.5%, 아동학대1.9%, 남편학대 1.2%, 기타 5.4% 등이었다.

폭행동기는 경제난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와 음주가 각각 46.4%와 31.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해자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직자 증가와 소득감소로 인한 부부갈등 심화, 여성의 사회적 활동 영역 확대에 따른 가족구성원들의 마찰 등으로 가정폭력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cavatina@donga.com